하부요통과 신경근통을 일으키는 요추간판병증은 현대산업사회에서 가장 흔한 문제 중 하나이다. 해부학적구조에는 5개의 요추와 천추가 있고 각 인접한 척추들은 추체와 관절돌기에서 강한인대에 의해 합쳐져 있는데 연골이 추체의 관절면을 감싸고 있으며 질긴 섬유연골 구조인 추간판들이 연골단판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다.

경막낭 안에는 마비신경총의 신경근 들이 들어있으며 척추관을 통하여 지나가는데 각신경근들이 각 분절에서 척수관을 빠져나갈 때 신경근 들은 추간공을 통과하기 전에 관절돌기 아래쪽으로 주행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추간판들이 퇴행하고 조각이 나면서 접착력을 잃게 되며 따라서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면 추간판조각들이 움직이면서 대개 인대가 가장약하게 붙어있는 후의 쪽으로 이동하면서 척추를 빠져나가는 신경근을 누르게 되는데 이때 신경에 압력이 가해지면 통증을 유발하고 신경학적인 결손이 발생하게 된다.

관절돌기에서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의 결과로 비후성골관절염 즉 척추증(Spondylosis)이 유발되며 척추증에 의한 관절돌기의 비후는 추간공을 좁게 만들고 지나가는 신경근에 물리적인 압력을 가하게되어 몇몇 사람에서는 척추관의 전후직경이 좁아지게 되고 이와 같은 척추증과정이 척추협착증을 야기 시켜 경막낭과 마비신경총에 압박을 가하게된다.

요추의 병은 대개 하부요통, 단신경근변증후군, 급성마비신경총증후군, 또는 척추협착증 등으로 나타난다. 독자적인 증상으로 요통만 있는 경우 대개 저절로 호전되며 대중요법에 반응을 한다.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요추간판탈출증은 요퇴통(腰退痛)의 범주에 속하는데20~40세의 장년남성으로서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70%환자는 요부염좌성 병력을 갖고 있기도 한다. 하 요부가 아프고 요추극간과 요추 옆에 고정된 압통증이 있으며 둔부와 하지에 반사통이 있고 허리를 뒤로 펴고 압통점을 누르면 통증이 더 가중된다.

지속성이 거나 간헐성 으로 한쪽이나 양쪽의 좌골신경통이 심해지고 저리고 무겁다. 기침 재채기 등을 하면 동통이 더 심해진다. 또한 환자근육이 위축되고 감각이 지둔해지며 과 관절과 엄지발가락을 위로 올리는 힘이 약화되고 건반사가 이상해지기도 한다.

진단과 치료로는; 혈어증(血瘀證), 풍한증(風寒證), 습열증(濕熱證), 신양허증(腎陽虛症), 신음허증(腎陰虛症) 으로 구분하며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혈어증(血瘀證); 흔히 외상과 관련되는데 갑자기 허리와 다리가 아프고 아픈 곳이 고정되며 허리가 찌르는 듯이 아프고 동통이 아래로 반사되며 앉거나 혹은 누워도 불안하며 변비와 불면이 동반되는 증상으로 이럴 때에는 활혈화어(活血化瘀), 이기연견(理氣軟堅) 시켜주는 신통축어탕(身痛逐瘀湯)으로 치료함이 바람직하다.

* 풍한증(風寒證); 허리와 다리가 아픈데 아픈 것이 유주하고 피부가 저리며 더운 것을 좋아하고 바람을 싫어하는 증상으로 이때에는 소풍지통(消風止痛), 온경통락(溫經通絡)시켜주는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에 가감해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습열증(濕熱證);허리와 다리가 뻣뻣하고 무거우며 걷기 힘들고 아프며 하지가 저린 증상이 동반되어 나타나거나 하지가 종창(腫脹)되는 증세로 이때에는 청열이습(淸熱利濕), 활혈거풍(活穴祛風)시키는 사묘산(四妙散)이나 상락탕(桑絡湯)을 써야한다.

*신양허증(腎陽虛症);만성 요퇴통이 반복적으로 발작하고 허리와 등이 쑤시며 아픈데 일을 하면 더 심해진다. 또 몸이 차고 사지가 서늘하며 소변이 많고 잔여소변이 뚝뚝 떨어지는 증상으로 이때에는 온신장양(溫腎壯陽)해주는 금궤신기환(金匱腎氣丸)을 가감한다.

*신양허증(腎陽虛症);만성 요퇴통이 반복적으로 발작하고 머리가 어지러우며 심번이 동반되고 입안과 목이 잘 마르며 손, 발, 가슴(五心),에서 열이 나는 증상으로 이럴 때에는 보신자음(補腎慈陰)시켜주는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을 가감해서 사용한다. 이상의 치료를 하는 동시에 침구(鍼灸), 안마, 견인요법을 사용해보고 그래도 낫지 않을 경우 수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문 한의원 원장.

한의학박사 문 병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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