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게실은 한의학에서는 일격(噎膈), 또는 식상(食傷)이라고도 하는데 증상이 없거나 혹은 목이 불편한 감이나 막히는 감이 있고 흉골 뒤에 동통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음식을 먹고 난 후 시고 삭은 음식물이 올라오며 트림이 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50세 이상의 남성에게서 흔히 발병한다.

게실의 종류는 인두식도게실, 기관옆 게실, 횡격막위 게실로 구분할 수 있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면;

*인두식도 게실; 흔히 젠커(Zenker's)게실로 불리는 흉곽외 게실 또는 인두식도 게실은 돌출형이며 식도의 게실 중 가장 흔하다. 보통 인두의 움푹 들어간 곳에 있는 하 인두의 중심선에서 비롯된다. 게실은 삼킨 음식에 대한 반복된 신전에 의하여 점점 더 넓어지는데 점막의 낭은 척추 앞 근막의 앞, 식도 뒤의 후부에서 나타나며 결국은 식도의 왼쪽으로 돌출한다.

*기관옆 게실; 기관옆 게실은 신전형 이다. 이것은 식도점막이 열리는 것으로서 내시경으로 탐지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반드시 여러 해에 걸친 결핵에서 일어나기 쉬운 염증성의 변화와 관련되어있다.

*횡격막위 게실; 횡격막위 게실은 돌출형과 신전형이 복합된 것이며 왼쪽보다 오른쪽에 자주 발견되고 거의 남자에게만 나타난다. 증상은 흉골 또는 식도의 고통 역류, 식사 후의 토함, 딸꾹질, 가벼운 소화불량, 몸무게 감소 음식 삼키기 곤란 등이다.

한의학적으로 게실을 설명해 보면; 담기교조증(痰氣交阻證), 어혈와결증(瘀熱瓦結證), 담어내조증(痰瘀內阻證)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이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담기교조증(痰氣交阻證); 답답하며 목안에 이물감이 있고 막히는 감이 있으며 트림이 나고 신물이 올라오면서 정서가 좋지 못해지는 증상으로 이럴 때에는 이기개울(理氣開鬱), 화어강역(化瘀降逆)시켜 주어야 하고 계격산(啓膈散)으로 치료함이 바람직하다.

계격산(啓膈散)을 소개하면 사삼, 단삼, 복령, 울금, 하엽, 공사인 선복화, 아출, 와능자, 백급으로 구성된 이 처방은 윤조해울(潤燥解鬱), 화담강역(化痰降逆)의 작용으로 음식물을 삼키면 막히는 듯하고 먹으면 바로 토하거나 혹은 위 부위가 통증이 있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해 준다.

*어혈와결증(瘀熱瓦結證);흉격이 창만하고 작열감이 나며 아프고 목안이 마르면서 이물감이 있고 입안이 마르며 쓰고 음식물 삼키기가 곤란하면서 대변 또한 건조해지는 증상으로 이럴 때에는 청열활혈(淸熱活血)해주는 소함흉탕(小陷胸湯)으로 치료해 주어야한다.

소함흉탕(小陷胸湯)은 소결흉증(小結胸證) 으로 인해 담열이 가슴과 상복부에 뭉치면서 막힌 듯이 답답하고 누르면 아프거나 기침을 하고 가래가 누렇고 끈적끈적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한다.

*담어내조증(痰瘀內阻證);흉격이 아픈데 부위가 고정되어있고 목안에 이물감이 있으며 음식물 삼키기가 어려운 증상인데 이런 때에는 화담산결(化痰散結)시켜주는 격화수어탕(膈下遂瘀湯)으로 치료해 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격화수어탕(膈下遂瘀湯)을 소개해 보면 오령지, 당귀, 천궁, 도인, 목단피, 적작, 오약, 현호색, 향부자, 감초, 홍화, 지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증상이 경하면 적게 복용하고 심하면 많이 복용하며 병이 다나으면 약을 중지한다. 적응증은 격하혈어기체(膈下血瘀氣滯)로 하여 배에 비괴(痞塊)가 생겼는데 동통이 한곳에 고정되어 있고 누우면 배부가 처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치료하며 아울러 오래된 설사(久泄)나 신기가 약해져 오는 설사병(腎泄)도 치료해 준다.

그 외에 식도게실은 중기부족(中氣不足)으로도 발생되므로 건비익기(建脾益氣)해주는 가감보중익기탕(加減補中益氣湯)으로 치료해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하겠다.

문 한의원 원장

한의학 박사 문 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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